송영길 "조국·이준석과 反尹 연대 구상… 200석 이상 획득해야"
송영길 "조국·이준석과 反尹 연대 구상… 200석 이상 획득해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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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독재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할 것"
"이준석, 한동훈 동행 가능성 밝히는 것, 순수성 의심받을 수 있어"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고려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1일 반윤석열(反尹)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할 뜻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포함한 반윤 연대를 통해 대통령 탄핵안 의결이 가능한 의석수인 200석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과 맞서기 위해선 비례대표에서 같은 개혁적인 당이 의석수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민주당에도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 국회 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야당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침대축구'란 지적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에 맞서 선명하게 싸울 수 있고 실제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구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민주당 현역 의원 중 신당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의원이 있는지 진행자가 다시 묻자 "그렇게 나갈 땐 아닌거 같다"며 즉답은 피했다.

송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도 대구에서 출마하고 실제 진검승부를 국민의힘과 한다면  반윤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도 참여하는 '반윤 텐트'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만 적당히 비판하고 검찰 독재의 본질을 비판하지 않으면서 한동훈 장관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이중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 전 대표의 순수성이 의심될 수가 있다"며 "이 전 대표한테 '양두구육 시즌 2'를 하지 마라고 계속 공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장관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조 전 장관과)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에서의 공동의 피해자이고 그에 대한 문제의식은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전날 법정에서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지지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추진되는 민주당 국회의원 21명의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좌표를 찍고 조리돌림을 당하도록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의사실 공표이고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이) 조사도 못하고 증거도 없으면서 나를 지지하기 위해 조찬 모임을 하고 커피를 마신 사람들을 이렇게 하면 난 마음이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