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홍보게시판 거리갤러리로 ‘탈바꿈’
동두천, 홍보게시판 거리갤러리로 ‘탈바꿈’
  • 김명호 기자
  • 승인 2023.11.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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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청소년 17명 작품 2차 전시…다양한 볼거리 제공
경기도 동두천시청 홍보게시판을 리모델링해 관내 시민과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거리갤러리가 2차 전시를 시작했다.(사진=동두천시)
경기도 동두천시청 홍보게시판을 리모델링해 관내 시민과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거리갤러리가 2차 전시를 시작했다.(사진=동두천시)

경기도 동두천시는 홍보게시판을 리모델링해 관내 시민과 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거리갤러리가 2차 전시를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총 17점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했던 1차 전시에 이어, 2차 전시에서도 동두천 시민과 청소년 17명의 다양한 작품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거리갤러리의 두 번째 시즌 전시작들을 바라보는 시민과 학생들의 기대와 관심이 이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중학교 2학년 김모 군은 “시청 후문에 걸린 친구의 작품을 봤다. 원래 그림 솜씨로 유명한 친구인데, 거리갤러리에 작품이 소개돼 새삼 신기했다.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친구들의 작품이 소개될 수 있어서 보기 좋다”고밝혔다.

한편으로는 기존 홍보 게시판을 재활용한 탓에 많은 작품을 게시하기 어렵다는 공간적 협소함에 대한 아쉬움도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시의회는 최근 트렌드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호응하는 ‘전자게시판 조성’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인범 의원은 지난 4월 임시회에서 “도색과 리모델링으로 노후 게시판을 깔끔하게 단장한 것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기왕이면 더 많은 작품을 교체하며 선보일 수 있는 전자게시판 설치도 검토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미술작품의 전시와 감상에는 기존의 아날로그 게시판이 더 적절하다”는 반론도 있다.

김민호 인덕대학교 주얼리디자인학과 교수는 “붓이나 펜의 터치, 그리고 특유의 텍스쳐와 효과를 즐기기 위해서는 가까이 가서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한 눈의 피로가 일상화된 현대인들을 위해서는 쉼과 여유를 줄 수 있는 공간을 남겨둬야 한다. 아울러 적절한 조명이 함께 어우러진다면 시민 감성지수 업그레이드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순남 홍보미래전략담당관은 “거리갤러리와 전시작들을 향한 시민과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환영한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이 시민과 공유돼 동두천시민의 감성과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공간 발굴과 개선 및 홍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m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