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형식 지명에 "사법 보수화 일조 우려"
민주, 尹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 정형식 지명에 "사법 보수화 일조 우려"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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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식, 지난 2018년 이재용에 집행유예 선고"
"국정농단 솜방망이 판결… 국민 분노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유남석 전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정형식 대전고등법원장(사진)을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유남석 전 헌법재판소장 후임으로 정형식 대전고등법원장(사진)을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정형식 대전고등법원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사법 보수화에 일조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자칫 윤석열 정권의 극우적 행보를 정당화하는 정권의 동반자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원내대변인은 "정형식 후보자는 지난 2018년 뇌물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삼성전자 이재용 당시 부회장에 대해 집행 유예를 선고한 전력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을 농락한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은 누구보다도 국민의 편에 서서 사회적 정의를 실현해야 할 책무를 지녀야 하며 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하고 사회적 약자들이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보수를 옹호하고 기득권을 수호하는 판결을 내렸던 정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임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자칫 윤석열 정권의 극우적 행보를 정당화하는 정권의 동반자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다"며 "민주당은 청문회 과정에서 정형식 후보자가 헌법재판관으로서 자질을 갖추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