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 서울 편입 의사 밝혀… 급물살 전망
국민의힘 '뉴 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광폭 행보를 펼치며 수도권 서울 편입 이슈에 매진하고 있다.
특위는 15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인접 도시들의 편입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6~10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특위가 이르면 이번주 '김포 서울 편입'을 골자로 하는 특별법을 발의하고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톤 다운된 모습이다
오 시장은 "갑작스러운 편입으로 인한 지역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 위해 6~10년 간 기존 자치권과 재정중립성을 보장한 완충기간을 두는 단계적 편입 방안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인접도시의 급격한 편입이 이뤄질 경우 성공적인 통합을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특별법에 한시적인 행정체계 특례와 재정중립성 확보 관련된 방안을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을 우선 '자치구'가 아닌 '자치시'로 편입하고, 완충기간 이후 '자치구'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주장이다.
당은 이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도 추진에는 다소 속도를 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경태 특위원장은 "서둘러 완전체를 만드는 것보다는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을 담아낼 필요가 있다"며 "1~2년으로 할지, 5~6년으로 할지 이런 것은 쟁점사항이고 충분히 해당 지자체와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내일 당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특별법 속도를 어느 정도로 높일 것인지 고민할 예정"이라면서 "통합적으로 고민하면서 특별법을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이날 백경현 구리시장(국민의힘)과 면담도 갖는다.
백 시장은 지난 2일 서울 편입 의사를 표명했고, 이후 13일 오 시장과 만나 논의를 가졌다.
구리는 앞서 김포와 더불어 서울 편입 가능성이 거론된 지역 중 하나다. 나태근 경기 구리시 당협위원장도 특위에 소속돼 있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