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
  • 창원/이재승 기자
  • 승인 2010.06.03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주의 파괴, 경남서 선거혁명 일어난 것”
노 대통령에 의해 김해군수에서 일약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발탁됐던 김두관 후보가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경남에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와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승리했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인 경남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승리한 것은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 중 하나다.

3번의 도전 끝에 경남도지사 자리에 오른 무소속 김두관 당선자는 “경남은 위대한 선택을 했다”며 “역사의 물줄기와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경남에서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등 바람을 불러일으킨 김 당선자는 그 여세를 몰아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를 제쳤다.

김 당선자는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경남도민은 더 이상 한나라당의 볼모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승리한 것은 강고한 지역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 유권자 중심의 선거혁명이 경남에서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당선자는 또 “김두관은 경남도민이 만든 도지사이며, 경남은 변화를 선택했다”며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도정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경남을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김 당선자는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어르신 틀니 및 임플란트 보급,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및 4대강사업 중단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