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만나 "편입 공동연구반 구성"
오세훈, 김포 이어 구리시장 만나 "편입 공동연구반 구성"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1.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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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장, “자족기능 발휘 어려워”..서울 특별자치시로 편입’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구리시의 서울시 편입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권에서 제기한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놓고 찬반 논란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13일엔 백경현 경기 구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찾아 서울시로의 편입을 타전했다. 백경현 시장은 자치구 형태의 편입이 아닌 행정과 재정 권한을 그대로 유지하는 ‘특별자치시’로의 편입을 오세훈 시장에게 제안했다.

오 시장과 백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약 30분간 구리시의 서울 편입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 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구리시는 인구 19만명의 가장 작은 도시로 자족도시의 기능을 발휘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 시장에게 각종 개발을 통해 편익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청량리 청과시장을 구리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이전·흡수하고 신내동 기지창 이전 문제 역시 구리시의 편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행정 권한과 재정 권한은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하는 상태에서 특별자치시로 가는 것을 (오 시장에게) 건의했다”며 “재정 권한과 행정 권한을 유지시킨 상태에서의 특별법이 발의될 수 있도록 중앙당에 건의를 해야 되는 그런 문제점들이 있는데 차후 희망하는 시군들과 공동협의체를 구성해서 논의를 해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김포시 등의 자치구 형태의 서울 편입을 주장했지만 특별자치시 형태의 편입 논의는 이례적이다.

오 시장은 이날 백 시장과의 면담에서 김병수 김포시장과의 면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시민의 동의를 전제로 편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포시에 이어 구리시와도 편입을 위한 공동연구반을 구성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야당 등으로부터 ‘총선용 포퓰리즘’이란 지적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시작된 논의는 총선과 관계없이 선거 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