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시절부터 외통위서 활약… ‘북한 전문가’ 면모도
특유 친화력으로 계파 불문 당내서 폭 넓은 우호 관계
여권의 대표적인 '외교통'.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보통 이렇게 부른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조지타운대학교 대학원 외교학 석사, 조지워싱턴대학교 대학원 국제정치학 박사 과정 등을 거쳤다. 이후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 초빙교수와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등을 지냈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정책특별보좌관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 인천 남구을(현 미추홀을)에서 당선되며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특히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번이나 당선됐다. 선거 환경이 열악한 수도권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연달아 당선된 배경에는 그의 탁월한 지역구 관리와 바닥민심 훑기 역량이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 있다.
그는 초선 의원 시절부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여권을 넘어서 정치권의 대표적인 '외교통'이다. 매 현안마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합리적고 현실적인 해법을 내놓는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역임하며 북한 전문가로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가 외교에만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민생 현안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최근 사전에 신고한 사람에 대해 거주지 등으로 차량을 이동해 투표할 수 있도록 이동식차량투표소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점이다. 윤 의원은 "2025년 한국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인구감소와 지방소멸로 선거구 통폐합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며 "먼 곳의 투표소까지 이동할 수 없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동식 차량투표소를 도입해 찾아가는 투표서비스가 제공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의원은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관광객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해야 한다"면서 테마파크 유치를 위한 ‘관광진흥법’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조세특례제한법, 집합건물법 개정안 등 4건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당 대변인과 원내수석부대표, 사무총장을 역임하는 등 당내 주요 당직을 두루 경험한 전략가로도 통한다.
'친박근혜계'로 분류되지만, 특유의 친화력으로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의원들과 폭넓은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지난 대선 때 경선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으로 활약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는 최근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서,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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