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사람] '핫한 스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주목! 이 사람] '핫한 스타'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11.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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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호법' '프로듀스 X 국민감시법' 등 시의성 밝아
당내 '개혁' '혁신' 분류… 혁신위원장 하마평 오르기도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사진=의원 블로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사진=의원 블로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최근 당내 '중진 수도권 출마론'의 기수로 떠올랐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당내에서는 '제2, 제3의 하태경'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 의원은 19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부산 지역에서 연이어 당선돼  '3선''중진로 중량감을 키웠다. 한 지역에서 3선을 달성한 것은 지역구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PK(부산·경남) 지역은 보수 지지층이 두터운 곳이라 과감히 기득권을 내려놓았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달 30일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서 “영남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 선대본부장으로 앉힐 만큼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 의원은 대중성이 확인된 ‘핫한’ 스타 의원이다. 그는 시의성 있는 주제를 포착하는 안목이 뛰어나고, 이를 공론화해 입법 성과를 도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윤창호법'이 대표적이다. 윤창호법(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음주운전 시 처벌을 강화하는 골자로, 관련 사건이 불거진 후 사회적 공분을 사자 이를 동력 삼아 빠르게 추진해 입법을 사회적 눈높이에 맞췄다.

대중문화 관련해서도 이 같은 감각이 발휘된다. 하 의원의 별칭은 '하태핫태 하태경'인데, 핫(hot)한 주제에 기민하게 반응해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19년 당시 엠넷(M.net) 방영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이 시청자 투표 조작 사건으로 논란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지상파·종편 등에 의무 설치하는 시청자위원회를 엠넷에도 설치토록 강제하는 내용의 '프로듀스 X 국민감시법(방송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온라인 게임 '던전 앤 파이터'에서 직원 권한 남용 논란 당시에는 넥슨 경영진에게 직접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 등을 당부하는 등 게임 관련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이를 바탕으로 20대 대선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 캠프 '살리는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게임 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당내에서도 '개혁', '혁신'을 표방하는 인물로 꼽힌다. 당에 쓴 소리가 될지라도 자신의 소신을 가감 없이 밝히는 모습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혁신위원회 출범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하마평에 오르내린 바 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