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인터뷰] 방희력 평택축협 조합장 “소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 예방활동 총력”
[미니인터뷰] 방희력 평택축협 조합장 “소 럼피스킨병 확산 차단 예방활동 총력”
  • 임덕철 기자
  • 승인 2023.11.02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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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에 백신 모두 지급… 방역 ‘박차’
전직원과 비상대기… 실시간 상황 점검
 

“축산농가들이 사료값 인상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현실인데 전염병 피해가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뿐입니다.”

방희력 평택축협 조합장은 지난달 21일 평택 청북의 축산농가에서 소 럼피스킨병 첫 발병 이후 전 직원과 함께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방 조합장은 이날부터 조합사무실이 아닌 안중 기술지원단으로 출근해 실시간 축산농가 농장주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더 이상 피해농가가 없도록 예방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달 21일 청북 축산농가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잇따라 축산농가 4곳에서 소 404두가 럼피스킨병에 감염돼 모두 매몰처리했다.

평택 축산농가는 총 350농가, 4337두를 사육하고 있다. 시와 축협은 첫 발병 이틑날부터 백신을 공급받아 축산농가에 신속히 보급했다.

평택축협은 이와 함께 질병청 지원 방역차량 1대와 자체 소유한 차량 3대를 축산농가에 투입, 철저한 예방활동에 나섰다. 또 축사 내·외부와 소 몸에 뿌리는 파리, 모기 방제약을 긴급 지원해 전염병 감염원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충남 서산에서 첫 발병을 시작으로 전국에 급속히 확산해 총 42건이 발병했다. 정부는 이어 지난 31일까지 총 400만두 분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했다. 오는 11일까지 전국 축산농가에 백신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혀 11월 중순이면 항체가 모두 형성돼 전염병은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조합장은 “이번에 피해를 본 축산농가 중 20대 청년농부 2명이 매몰과정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큰 충격에 빠져 좌절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사태가 종식되면 이들의 정신과 치료지원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몰처리 농가는 향후 4개월간 입식을 하지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축협차원에서 아기소 기증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통해 피해농가들이 즉시 재기할수 있는 기회를 연구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평택/임덕철 기자

kdc949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