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사우디와 '아람코 팀' 골프 유치…경제협력 모델 구축
코오롱, 사우디와 '아람코 팀' 골프 유치…경제협력 모델 구축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1.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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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PIF)·골프사우디…양국 비즈니스 교류 강화
내년부터 3년간 한국서 개최…기업들 원활한 교류의 장 마련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왼쪽)과 노아 알리레자 골프사우디 CEO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024년 아람코팀시리즈 한국개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코오롱그룹]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왼쪽)과 노아 알리레자 골프사우디 CEO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2024년 아람코팀시리즈 한국개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코오롱그룹]

코오롱그룹이 내년부터 '아람코 팀 시리즈'를 국내에 유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5일 사우디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골프사우디(사우디 골프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신상호 코오롱 부사장과 노아 알리레자(Noah H. Alireza) 골프사우디 CEO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코오롱그룹과 골프사우디는 '아람코 팀 시리즈(Aramco Team Series)' 대회를 내년부터 3년간(+2년 옵션) 한국에서 개최하고 한국과 사우디 주요 기업들의 원활한 교류의 장을 만들기로했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 참가 선수 등 세부 내용은 추후 협의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이 국내 첫 유치한 '아람코 팀 시리즈'는 골프와 비즈니스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골프대회다. 연간 5개 국가를 순회하며 여자 프로 골프선수 3명과 아마추어 골퍼 1명이 팀을 이뤄 단체전과 개인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통상 '사막의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행사와 함께 개최돼 단순한 골프대회를 넘어 실질적으로 양국 기업들의 교류 및 사업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골프사우디와 후원사인 아람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모두 사우디의 핵심 인사인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이 회장과 총재를 맡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만 12개에 달한다.

코오롱은 이번 아람코 팀 시리즈 한국 유치로 이미 사우디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사우디와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골프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게 됨에 따라 대회 준비과정에서 대회 관계자, 기업 관계자 등이 한국을 방문해 자연스럽게 교류가 이어지고 추가적인 경제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단순한 골프대회 개최를 넘어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중동 네트워크를 확보해 사업과 연결하는데 가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람코 팀 시리즈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에서 열렸고 올해 마지막 대회가 지난달 리야드에서 FII와 함께 개최된 바 있다.

2jung81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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