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정부, 하반기 70일 남았는데 아직도 '상저하고' 언급"
홍성국 "정부, 하반기 70일 남았는데 아직도 '상저하고' 언급"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10.19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올 하반기부터 경제 어려워질 것이라고 1년 전부터 경고"
일반 소비 관련 수치·고물가·고환율 악화 언급하며 "정부, 고민 많을 것"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은 19일 "윤석열 정부는 하반기가 70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상저하고'(상반기엔 저조헀던 경제가 하반기 때 고조한단 뜻) 외침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계속 주장했던 민생경제를 위한 과감하면서 폭넓고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원내 경제특보를 맡고 있는 홍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출석해 "1년 전부터 민주당은 올 하반기부터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끝없이 경고를 해왔는데 이것이 드디어 현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부채 규모가 늘어나 민생 경제를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지적부터 나섰다. 그는 "민간 부채가 5000조라고 하는데 1년 반 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출금리가 2% 올랐다"며 "5000조의 2%면 100조 원인데 1년 동안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은 1100조 원의 이자를 과거보다 더 냈다는 이야기"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금 (사정)이 어렵단 기업들의 이름이 언론에 나오고 있다"며 "많은 회사들의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언론에서 위기 징후를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려워진 경제 사정으로 지방정부의 지방채 발행이 늘어나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홍 의원은 "중앙정부에서 돈을 안 쓰고 안 주니까 지방정부가 어려워지는 건 당연하다"며 중앙정부가 민생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한 선제적 확장재정에 나서야 한단 점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카드업계도 어렵고 일반 공기업도 어렵다 이런 내용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느끼는 현재의 상황은 겉으로는 고요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매우 큰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기준 산업활동 동향이 좋지 않게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밋밋하게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비 투자 지수 등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단 점을 우려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워질 것 이란 것을 숫자로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소비와 관련된 지표 악화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현상이 지속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정부가) 굉장히 고민이 많을 것 같다. (민주당도) 충분히 지적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