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말 표심잡기 '총력전'
여야, 주말 표심잡기 '총력전'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5.2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지나친 유세 자제
여야 지도부와 서울시장 후보들은 6·2지방선거 D-10일이자 공식 선거운동 시작 첫 주말인 23일,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세를 벌이며 한 표를 호소한다.


정 대표는 오후 2시 서울 영등포역 앞과 신당동 중앙시장을 방문해 유세를 시작한다.

이어 종로 인사동 입구, 회기동 로터리, 자양 골목시장, 길동 사거리 등 사람들이 많은 곳을 돌며 거리 유세를 벌인다.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명동성당 축석 112주년 바자회에 참석한 뒤 영등포역, 금천점 홈플러스, 신림역 사거리, 장승배기역, 길동사거리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유세 일정을 잠시 중단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추모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 및 박석·묘역 완공식 참석에 앞서 야5당 대표들과 봉하마을 사저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한 후보는 추모식에 참석한 뒤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 문화제를 찾는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점을 감안, 지나친 선거 유세는 자제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 열기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노풍(盧風) 차단 차원에서 가능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 자체를 삼갈 예정이다.


민주당 광역·기초단체장 등의 후보들도 이날 유세에서 율동 및 음악을 최대한 자제하고 노 전 대통령의 추모 분위기를 이어 나가며, 서울시장 구청장 출마 후보들은 전원 저녁 6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벌어지는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오전 10시 충남 서천 장항농협 앞과 보령 축협 앞에서 지원 유세를 진행한다.

지상욱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흐린 날씨를 감안해 오후 3시께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지하상가, 서울역 롯데마트 등 실내를 돌며 지지를 호소한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오후 2시 봉하마을에서 진행되는 노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하고 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인 노회찬 대표는 오후 1시 30분 추모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광장을 방문한 뒤 광화문, 홍대 앞 등을 돌며 표몰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