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 보유주식 ‘급증’
작년 외국인 보유주식 ‘급증’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5.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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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조원으로 전년보다 73.4%↑
지난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장주식과 상장채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9년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전년보다 125조3000억 원(73.4%) 증가한 29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말 325조3000억원에서 2008년 말 170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말 다시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주식 비중도 2007년 말 30.9%, 2008년 말 27.4%에서 지난해 말 30.4%로 크게 늘었다.

특히 주식투자는 276조 원으로 2008년보다 119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6조1000억원 늘어난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직접투자와 주식투자를 합해 코스피 시장에는 289조2793억 원(97.7%), 코스닥 시장에는 6조7049억 원(2.3%)을 투자했다.

미국 투자자의 보유금액은 112조8837억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12.9%), 룩셈부르크(6.7%), 싱가포르(4.5%), 네덜란드(3.6%) 순이었다.

외국인 보유 상장채권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보유금액은 56조4864억원으로 전년보다 19조287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특수채가 28조 6115억원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고, 국채 27조5385억원(48.8%), 회사채 등은 3364억 원(0.6%)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태국 투자자 보유금액이 16조7440억 원으로 전체의 29.6%를 차지했고, 미국 8조9787억 원(15.9%), 룩셈부르크 4조8016억 원(8.5%)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