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앞둔 포스코노조, 故 박태준 회장 묘소 참배
파업 앞둔 포스코노조, 故 박태준 회장 묘소 참배
  • 배달형 기자
  • 승인 2023.10.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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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노동조합)
(사진=포스코노동조합)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포스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단체교섭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서 포스코노동조합은 “고 박태준 초대회장님이 평생 주장하신 ‘청렴’, ‘솔선수범’, ‘노동자와 국민을 위한 헌신’의 포스코 정신을 계승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노동조합 김성호 위원장 외 집행부 30여명은 국립 서울 현충원에서 포스코 창립 이래 처음 있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진 후 故 박태준 초대회장님의 묘소에 참배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31일에 임단협을 시작하여 10월 5일까지 총 24차례나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쟁의권을 갖게 된다. 국가 기간산업인 포스코가 파업에 돌입한다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포스코노동조합)
(사진=포스코노동조합)

지난 5일 사측은 △기본급 9.2만 원 △주식 400만 원限 지급 △일시금 150만 원 △지역상품권 50만 원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격주 주 4일제 외 13건을 최종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힌남노 태풍으로 물에 잠긴 제철소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135일 만에 공장을 정상화한 기적을 만들고, 1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제철소로 만든 직원들에 대한 보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포스코노조는 기자회견에서 “故 박태준 초대회장님께서는 직원들이 회사 성공에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여 사원 주택단지 조성, 교육재단 설립 등을 하셨다.”라고 언급했다.

또 초대회장님께서는 포스코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으셨음을 언급했고 회장님의 생애 마지막 연설을 회상하며 회사 설립의 종잣돈이 조상들의 피의 대가였다는 사실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포스코는 있을 수 없었다는 점을 되새겼다.

노조는 ‘청렴’, ‘솔선수범’, ‘노동자와 국민을 위한 헌신’이 초대회장님께서 물려주신 포스코의 정신적 유산이라며 이를 기리고 그리워했다.

[신아일보]포항/배달형 기자

 

 

 

bdh25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