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전망…9월 채권금리, 전월比 17%↑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전망…9월 채권금리, 전월比 17%↑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0.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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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 채권거래량 17조원 이상 감소…채권금리 상승·영업일수 감소 영향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사진=금투협)

9월 채권금리가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884%로 전월 대비 17.3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국고채 10년물은 4.030%로, 같은 기간 20.9bp 올랐다.

금투협회는 "9월 국내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됐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증가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정책 기조상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 영향으로 큰 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9월 초 발표된 국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4%)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급등 영향과 일본은행 총재의 마이너스금리 해제 언급 영향으로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 9월 중순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지만, 앞으로 금리전망(점도표)에 대해서는 상향된 것으로 발표돼 통화 긴축 기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면서 채권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9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6조8000억원 감소(82조6000억원→75조8000억원)했다. 발행잔액은 회사채는 늘었지만,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감소로 순발행이 3조9000억원 줄면서 27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과 선제적 자금조달 수요 등으로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한 8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확대됐다.

반면 국채 발행은 전월 대비 10조4890억원 감소한 16조37억원을, ABS 발행은 전월 대비 1조2520억원 줄어든 2조7150억원을 기록했다. 

9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공공 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전월 대비 800억원 증가한 6조9446억원이 발행됐다.

아울러 9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32건, 2조560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7480억원)대비 8120억원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9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과 영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17조5000억원 감소한 344조4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7000억원 증가한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9월말 기준 CD수익률은 분기말 은행 자금 조달 수요 증가와 추석 연휴를 앞둔 계절적 요인, MMF 자금 유출로 인한 타이트한 단기자금시장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14bp(1bp=0.01%) 상승한 3.83%로 집계됐다.

9월 중 QIB(적격기관투자자) 채권 신규 등록은 3건, 1조7693억원을 기록했으며 제도도입(2012년 7월) 이후 올해 9월말까지 374개 종목 약 149조4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