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남유럽發 악재에 44P 급락
코스피, 남유럽發 악재에 44P 급락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5.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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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둔화 전망 투자심리 위축 1650선까지 추락
남유럽 재정위기 공포감에 국내증시가 2차 감염됐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1695.63)보다 44.12포인트(2.60%) 낮은 1651.51포인트로 마감됐다.

지난주 후반 1690대였던 지수는 단숨에 1650대로 추락했다.

지수가 1650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7일(1647포인트)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68.57포인트로 27.06포인트 급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증시가 일제히 급락해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을 예고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후 경기회복 둔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남유럽 위기를 막기 위한 각국의 긴축정책이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유럽 재정위기 공포감 속에 유로는 지난 주말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 환율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당시 수준까지 추락했다.

유로 약세 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장중 퍼진 일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문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660선을 밑돈 지수는 장중 1644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장 마감 시 1651포인트에 도달했다.

심재엽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증시는 유럽보다 양호하며 일본도 대응능력 면에선 유럽보다 나은 수준”이라며 “오늘 아시아증시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은 7622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980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3193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7611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대부분 업종이 부진한 가운데 은행(4.81%), 철강금속(4.18%), 전기가스(4.17%), 금융(4.00%)이 4% 이상 떨어졌다.

반면 음식료는 0.37% 올랐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과 미국 금융규제안 통과 소식에 금융주가 급락했다.

은행주 중 우리금융(8.26%), 기업은행(6.09%), KB금융(5.24%)이 5% 이상 떨어졌다.

증권주 가운데 동양종금증권(6.24%), HMC투자증권(6.20%), 한화증권(5.92%), 키움증권(5.42%), 동부증권(5.17%)이 5% 이상 하락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업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탓에 해운주와 조선주가 동반 하락했다.

해운주 가운데 대한해운(5.64%), STX팬오션(4.88%), 흥아해운(4.41%)이 4% 이상 떨어졌다.

조선주 중 현대미포조선(9.85%), STX조선해양(6.83%), STX(6.09%)가 6% 이상 하락했다.

반면 SBS는 월드컵 단독중계 기대감에 8.8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가는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3.21%), 포스코(4.74%), 현대차(2.77%), 삼성생명(5.70%), 신한지주(2.35%), 한국전력(4.33%), LG화학(2.20%), KB금융(5.24%), 현대중공업(4.32%)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홀로 1.03% 올랐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524.98)보다 14.73포인트(2.81%) 낮은 510.25포인트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