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자체조사 실시해야… 국정감사·방통위 진상조사 촉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중국 응원 비율이 9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을 두고 "또다시 여론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특히나 좌파 성향이 강한 포털사이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는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며, 해프닝도 아니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여론을 조작해 선거결과를 뒤집으려는 공작이 자행되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기우가 아니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그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다음' 포털은 즉각 자체조사를 실시하되 그 과정과 결과를 공개해야 할 것이며, 문제점에 대한 당국 조사에 협조해야 마땅하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또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상조사를 촉구한다"면서 "국정원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공 의혹과 해외로부터의 우회적 조작 의혹에 대해 철저히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댓글 국적표기법안도 이번 정기국회 내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해 댓글 조작이나 여론조작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고 부언했다.
김 대표는 "포털에서의 여론조작은 다른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유권자인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범죄다"며 "여론조작 세력은 발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하는 것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며, 헌법을 수호하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