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홍익표 “윤 대통령, 야당 대표 인정하면서 대화 물꼬 터야”
민주 홍익표 “윤 대통령, 야당 대표 인정하면서 대화 물꼬 터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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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0일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야당 대표로 인정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사회가 굉장히 갈등과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러한 갈등과 대립의 심화의 중요한 당사자 중의 하나가 대통령이고 정당, 국회"라며 "대통령과 국회, 정당이 허심탄회하게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서 대립과 갈등의 해소를 위한 물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 비판에 대해선 "비판해도 좀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더이상 무슨 방탄 대화겠냐, 대통령과 대화한다고 청구될 구속영장이 청구 안 된다는 논리가 가능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딴청 피우기식 '뜬금없는 사과요청' 말고 '민생영수회담'에 응하라"고 재차 요청했다.

강 대변인은 "'누구보다도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꺼리지 않는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언제까지 피하려고 하느냐. 답 좀 하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국회를 민생방탄장으로 만든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다. 누가 누구에게 사과해야 하는지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야당은 모든 정치 이슈를 뒤로하고 민생을 챙기자는데 대통령과 여당은 하루가 급한 민생은 나 몰라라 하고 정쟁만 하자니 기가 막힌다"며 "이 대표의 '민생영수회담' 제안에는 '여야 간 정치 협상'이 아닌 '국정 쇄신의 담론장'을 열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향해선 "김기현 대표는 그렇게 만나자고 할 때는 무서운지 피하기에 급급하다가 이제 와서 무슨 '딴청 피우기'라 하며 본인을 만나자고 하느냐"며 "아무 존재감도 없는 '윤심 보좌관' 여당 대표를 만나 무슨 민생현안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한편,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김태우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가 보궐선거 비용 40억원에 대해 '1년에 1천억원 넘게 벌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고 말했다며 "무개념 밉상 발언으로, 패륜적 오만방자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특혜 사면, 하명 공천, 40억 혈세 낭비에도 뻔뻔하게 표를 달라는 김태우 후보와 국민의힘은 과연 강서구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겠느냐"라며 "어차피 안 될 선거, 막 나가기로 작정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