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日 후쿠시마 인근 '방사능 초과' 농축수산물 2358건
[2023 국감] 日 후쿠시마 인근 '방사능 초과' 농축수산물 2358건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9.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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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의원 "윤석열 정부, 철저한 검증·대응 나서야"
윤준병 의원

일본 후쿠시마현을 비롯한 14개현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축수산물이 235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가 수입을 금지한 8개현 외 인근 지역의 농축수산물에서도 방사능 기준치 초과 검출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이 일본 후생노동성과 농림수산성에서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일본 후쿠시마현 및 인근 14개현의 농축수산물 중 방사능 기준치(세슘 100Bq/㎏) 초과 검출된 농축수산물은 2358 건이었다.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후쿠시마현 포함 8개현에서 초과 검출된 농축수산물은 2119 건으로 전체의 89.9%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후쿠시마현 966건(41.0%) △미야기현 487건(20.7%) △군마현 323건(13.7%) △도치기현 200건(8.5%) 등 순으로 높았다.

또 야마나시현 등 인근 6개현의 농축수산물에서도 방사능 기준치가 초과 검출됐다.

윤준병 의원은 “일본 정부와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있어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게 검출되는 점을 중심으로 안전성을 피력해 왔다. 윤석열 정부 역시 이 주장을 그대로 대변하면서 국민들에게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강변해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오염수 내에는 삼중수소뿐 아니라 세슘, 탄소 등 수많은 방사성 핵종이 존재했다. 최근 도쿄전력이 공개한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 분석결과에서도 유해 핵종이 미량 검출돼 오염수 처리의 한계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일본 농수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 산하 수산청은 후쿠시마현 및 인근 현에서 수산물 샘플링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방사능 세슘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산물이 200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잡은 우럭에서는 방사성 세슘 기준치의 14배가 넘는 1400 베크렐(Bq)이 검출됐다.

baks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