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서구 주민 기만한 불공정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즉시 중단 하라” 주장
인천시민단체 “서구 주민 기만한 불공정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즉시 중단 하라” 주장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3.09.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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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막고 있는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수립 즉각 중단 한목소리
(사진=검단시민연합)
(사진=검단시민연합)

인천 서구 주민단체들로 구성된 검단시민연합(서구주민환경총연합회, 검암리조트시티연합회, 원당지구연합회)와 주민 등 40여명은 21일 인천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감단시민연합은 “사월마을 등 북부권에서 가장 빨리 개발이 되어야 할 지역들이 북부권종합발전계획으로 인해 오히려 타 지역보다 강화된 계획기준과근거 없는 공공기여 요구로 주민 재산을 강탈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인천시가 홍보한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계획이 아이러니하게도 지역 불균형을 넘어 양극화를 야기하는 꼴이며, 이는 서구 주민을 기만하는 것을 넘어 무능한 인천시의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지적했다.

북부권종합발전계획은 지난해 11월 인천 유정복 시장이 직접 발표에 나설 정도로 인천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아라뱃길 북측인 계양구, 서구지역의 장래 발전 구상을 위해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재편해 ‘초일류도시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했다. 수도권매립지는 매립 종료와 함께 인천시가 주도하는 계획으로 이끌어가고, 시의 오랜 난제인 사월마을 주변에 대해서도 전체개발을 원칙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은 공공기여 기준과 타 지역에 비해 강화된 기준으로 인해 북부권의 주거환경 개선이 더욱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민들이 반발이 크게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서구 주민 김모씨는 “30년 이상을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통받다가 서구발전과 주거환경 개선하고자 주민들이 합심하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 수십년째 우리의 피해를 나몰라라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인천시는 자기들만의 개발 계획을 수립해 말도안되는 기준으로 또 개발을 막으니 우린 어떡해야 하냐, 왜 자꾸 서구를 차별하는 거냐. 또 이렇게 몇 년째 방치될걸 생각하면 억울해서 잠도 안온다”라고 말했다.

이번 검단시민연합 성명문을 통해 “주민주도 개발 막는 북부권종합발전계획 수립은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근거 없는 공공기여 기준과 근거 없는 정책으로 서구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며 서구를 차별하는 탁상행정을 하고 있는 인천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는 신도시에 편중된 개발이 아닌 분구를 앞둔 서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균형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고, 그동안 각종 소음과 매연, 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구 주민들을 위해 조속히 방지대책을 수립, 주거환경을 개선하라”고 강조했다.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