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추가 금리인상 있을까…올해 동결, 내년 인상 전망
韓 추가 금리인상 있을까…올해 동결, 내년 인상 전망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9.2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긴축 장기화 시사…물가상승·경기침체 등 변수
한국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외경 (사진=신아일보DB)

하반기 물가상승률 반등을 고려해 한국은행은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75%로 제시한 가운데 ,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는 3.50%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로 한템포 쉬어간 것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준은 현지시각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동결(5.50%)을 발표했다. 

다만 경제와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물가상승이 빠르게 해결되지 못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연준은 올해 말 금리를 직전 전망과 동일한 5.60%(이하 중간값), 내년 말 5.10%(6월 전망치 4.60%), 2025년말 3.90%(6월 전망치 3.40%), 2026년말 2.90%(6월 전망치 없음)로 예측했다. 2027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2.50%를 전망했다.

연내에 한차례 0.25%포인트(p) 수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며 내년 금리 인하 폭은 0.50%p 수준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 연준 긴축 기조 재확인에 올해 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인상 가능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은은 물가상승률 둔화 등으로 기준금리를 5번 연속 동결했다. 
다만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반등 전망되면서 이에 대응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 가계부채 증가 속도 가속화와 유가 반등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 확대도 긴축 기조 유지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10월과 11월 두 차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원 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근원 CPI는 △3월 4.8% △4월 4.6% △5월 4.3% △6월 4.1% △7월 3.9% △8월 3.9%로 점점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석병훈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0월과 11월 금통위에서 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우리나라 근원 CPI 상승률은 여전히 하락하는 추세로 현재 금리 수준만 유지해도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인 데다 추가 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 경기 침체의 위험성을 키우는 식의 정책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동결로 마무리 되더라도 내년에는 다시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11월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 한국도 금통위가 없는 12월을 지나 내년 1월에 금리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예상하며 한은과 공조해 긴밀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은 단기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