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총리 해임안 통과시켜 정권 폭주 브레이크 걸 것"
박광온 "총리 해임안 통과시켜 정권 폭주 브레이크 걸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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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목소리, 국정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구조"
"국회, 국민 의견 수렴해 국민통합형 총리 지명해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21일 본회의에서 이뤄지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과 관련해 "정권 폭주 브레이크 걸겠다"며 가결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총리 해임건의안 본질은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경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정권 가장 큰 문제는 브레이크가 없단 것"이라며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에 무관심하고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주변 참모가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그 의지조차 없다"고 현 정권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이어 "검찰과 감사원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본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없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정 운영 책임을 대통령과 함께 짊어지는 집권 여당이란 사실 자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통령에게 국민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책무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있는데 국민 바람과 달리 그 책무를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돌이켜보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브레이크를 밟을 시기가 충분히 있었다"면서도 "아예 브레이크 뗴고 폭주중"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 사이 민주주의는 병들고 민생은 힘들어졌으며 나라의 성장 잠재력은 한없이 약해졌다"며 "30% 국민만 바라보는 이념 정치는 끊임없이 국론을 분열시켰고 국민은 더이상 정권의 변화가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해임 건의안 제출 이유를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을 모으고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즉시 대통령은 이를 겸허히 수용해야하고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민통합형 국무총리를 지명하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동시 표결에 들어간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