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광한·김현준·고기철 등 야권 출신 영입... '중도 외연 확장' 시동
국민의힘, 조광한·김현준·고기철 등 야권 출신 영입... '중도 외연 확장' 시동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9.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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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현역 의원 영입 1순위
민주당·文정부 고위직 인사·기업인·유튜버 입당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뒷줄 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사진=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김기현 대표(뒷줄 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입당한 인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개그맨 출신 김영민 씨.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 시장과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세청장을 지낸 김현준 전 청장 등을 영입했다.

이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인물은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영민 전 KBS 코미디언 등 5명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게 입당 제안을 하는 등 중도보수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도전정신' 입당 환영식에서 "오늘은 정말 아주 기분이 좋고 마음이 가벼워지면서도 무거운 책임도 느껴지는 날이다"며 "국민의힘에 각계각층 인재가 모이고 있는 것은 우리당이 집권 당으로서 면모를 더 든든히 갖추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국민 사랑을 받는 집권당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선거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신선한 인물이 (당에) 영입돼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 입당한 유능한 우리당 인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전 시장에 관해 "과거 이재명 경기지사의 포퓰리즘 현금 복지에 맞서 소신 있는 행정으로 과거 남양주시민은 물론 많은 국민의 주목을 받았던 사람이다"며 "지난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많은 공격과 모욕을 당했는데, 그럼에도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김 전 청장과 고 전 청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들을 향해서는 "문재인 정권 고위직을 경험한 김 전 청장과 고 전 청장 마찬가지로 우리 당의 일원이 돼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힘을 보태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치켜세웠다.

박 전 부사장과 개그맨 출신이자 보수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영민 대표에 대해서는 "각계각층 전문성과 뛰어난 축적된 역량으로 국민의힘의 보다 더 큰 도약의 뒷받침이 돼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조 전 시장은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곳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의힘의 일원이 돼서 함께 노력하고 나 스스로도 보완하면서 국민의힘이 확대받고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정당이 되도록 밀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살려 국민에게 봉사하고자 국민의힘에 입장했다"며 "국세청장으로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회복,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특히 국민 관심사인 세금, 주택, 부동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고 전 청장은 "모두가 험지라고 말하는 곳이 제주다. 내년 제주에서 국민의힘이 선택되도록 앞장 서 걸어가겠다"며 "대한민국과 제주도민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부사장은 "22년간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에서 정책 전문가로, 13년간 SK에서 기업경영 전문가로 35년의 긴 축적 시간을 가졌는데, 앞으로 내가 도전하게 될 큰 정치의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무엇보다 정책 전문가로서 당과 정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의 성공을 돕고 창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영민 대표는 예술계 폐단을 꼬집은 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제때 출연료를 못받는 이들이 수두룩하고, 공공부문 카르텔이 얼마나 지독한지 예산이 쏟아져도 기회가 안 보인다"며 "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국민의힘을 찾아왔다. 예술가 여러분, 후배님, 민생은 국민의힘이다"고 언급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