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돌아가야"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돌아가야"
  • 정태경 기자
  • 승인 2023.09.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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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는 9월 19일 오전 대전시청앞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으로 돌아가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는 9월 19일 오전 대전시청앞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으로 돌아가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태경 기자)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는 19일 오전 대전시청앞에서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홍범도로 철회하고 현충원로 본연으로 돌아가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강영환 대표는 "홍범도로가 법정도로명인 현충원로의 가치와 명예를 훼손한다"고 지적하며 4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하나. 통합의 가치 측면으로 독립투사,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국가유공자가 안장되고 수많은 추모객이 다녀가 모두를 헤아리고 배려해야 하는데 홍장군 1인의 명예만을 높이 사는 것은 현충원 본연의 가치(독립, 호국, 민주)에 반한다.

둘, 미래가치 측면으로 보훈가족과 대전시민의 염원인 현충원 일대 호국보훈파크건립에 뜻을 모아야 할때 불필요하게 특정진영 편향적 행정행위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

셋, 자유의 가치 측면으로 역사적 평가에서 홍장군의 봉오동전투 성과 등 독립운동의 공적은 인정하나 자유시참변, 소련공산당 관계 등의 허물이 있다면 자유민주주의를 국체로 하는 국가가 명예시 할 수는 없다.

넷, 공정의 가치 측면으로 국립묘지법(제12조)상 유공자가 묘지이장시 크기가 1평으로 제한되는데 유해송환 13일전 예외조항을 만들어 홍장군에겐 8평을 허용했고 안장 순서 새치기 주장 등을 볼때 공정 가치를 훼손한다.

대전시민들 역시 대부분 홍범도로가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는 반응과 함께 홍범도장군의 독립운동을 한 것은 인정할 수 있으나 굳이 도로명에까지 그 분의 이름을 쓰는 것은 다소 과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연사로 나온 윤행현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은 "홍범도장군은 봉오동전투이후 사실상 공산주의자 행보를 계속 해온 인물이다. 이런 공산주의자에게 단 1mm의 길도 허용해선 안된다."고 강한 의지로 말했다.

송길섭 예비역 육군소장은 "자유민주주의 제 가치를 훼손한 홍범도장군이 마치 수호천사처럼 홍범도를 지키겠다고 나선 유선구청장의 행태에 분노한다. 백선엽장군로라도 힘모아 만들고 싶은 심정." 이라고 전했다.

좋은교육만들기학부모연합 임현정 대표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된 묘지이장과정에서 지침개정 등을 통해 당초 1평이 한계인데 8평으로 늘렸다는 점이 당혹스러웠다."고 말하며 이는 우리사회 불공정의 문제이며 주무부처에서 반드시 그 과정을 조사하라고 주문했다.

홍범도로철회대전시민운동본부는 행사후에 대전시청과 유성구청을 방문하여 성명서를 전달했다.

taegyeong397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