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와 '차세대 원전' 사업 진출 방안 논의
현대건설, 동유럽 국가와 '차세대 원전' 사업 진출 방안 논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09.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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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우크라 등지서 SMR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 협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마신 카다스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왼쪽)과 마신 카다스 폴란드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 일원으로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참여해 동유럽 주요국과 차세대 원전 SMR 사업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폴란드 크리니차 경제포럼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은 K-원전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건설은 당사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동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연내 바르샤바에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또 현지 기업과 밀접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신규 원전 사업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 수주 기회를 확보하고 리투아니아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주변 국가로 SMR 및 원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폴란드원자력연구원(NCBJ)과 '원전 연구개발(R&D) 및 연구용 원자로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유럽 원자력 사업 진출에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 파트너인 홀텍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SMR-160 파일럿 배치에 이어 20기 건설을 추진하는 등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 재건에도 참여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정부 주도로 열린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에서 홀텍사 및 국내 공적 금융기관과 3자 간 업무협약을 맺고 글로벌 원전 사업 공동 발굴을 위한 다각적 지원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도 지사를 설립해 우크라이나 SMR 구축을 필두로 에너지 인프라 재건 사업에 참여하고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통해 K-원전 건설에 대한 신뢰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7월 우크라이나 핵심 교통 허브인 키이우 보리스필 국제공항 확장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물류·교통 인프라 정상화를 도모해 우크라이나 재건을 가속할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한층 강화된 정부 차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교두보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