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인천상륙작전, 한반도 공산화 막아... 힘에 의한 평화 구축"
尹 대통령 "인천상륙작전, 한반도 공산화 막아... 힘에 의한 평화 구축"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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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60년 행사 시작 이후 대통령 주관은 처음
"한미일 안보협력 더욱 강화... 압도적 대응 역량 확보"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두고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라며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를 주관하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나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이 시작된 지난 1960년 이후 대통령이 직접 행사를 주관한 것은 올해 기념식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50년 9월 15일일 진행된 이 작전에 대해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백척간두의 상황에서 단숨에 전세를 역전시키고 서울을 수복했으며, 압록강까지 진격했다"며 "복잡한 해안 지형, 극심한 조수간만의 차로 만조 시간에만 상륙해야 하는 악조건 때문에 작전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했지만, 국군과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적들의 허를 찌르고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소중하게 지켜낸 자유와 평화는 다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공산세력과 그 추종세력, 반국가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는 참전용사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떤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전승 기념식과 인천상륙작전 시연으로 구성됐다. 전승 기념식에선 올해 101세인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이 영상을 통해 인천상륙작전 상황을 회고하기도 헀다. 이 예비역 대령은 인천상륙작전 등 각종 전투에 참여했던 해병대 간부 1기 출신이다.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 씨를 비롯해 해외 참전 용사들도 행사에 참석했다.

장병 3300여명이 투입된 인천상륙작전 시연에는 마라도함, 서애류성룡함 등 함정 20여척과 마린온 등 헬기 10여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특전단 고속단정 등이 동원됐다.

윤 대통령은 시연 중 연합상륙기동부대 탑재 사열과 우리 해군 함정의 해상 사열에 거수경례로 답례하며 장병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