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활짝'…STO 등 신사업 공략
증권사 하반기 채용문 '활짝'…STO 등 신사업 공략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3.09.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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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디지털·ICT…"공채 규모 줄이고 수시 채용 예상"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으로 인재 모시기에 나섰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토큰증권 등 신사업을 비롯한 디지털에 방점을 찍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토큰증권발행(STO) 등 신사업 주도권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업황 악화로 증권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에 올해 상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상위 10곳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1.1% 줄어든 총 2조8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미래 신성장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는 STO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인력과 신입 인재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오는 18일까지 △리테일 영업 △홀세일 △기업금융(IB) △리서치 △세일즈&트레이딩(S&T) △정보통신(IT) △디지털 등 부문에서 3급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달 4일까지 △프라이빗뱅커(PB) △본사금융영업마케팅 △본사영업 △운용 △리서치 △디지털 △플랫폼 부문에서 5급 정규직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채용과 함께 진행하는 채용 설명회에 참여한 이들에 한해 일반 공채 지원 시 서류전형에 가산점을 부여한다. 특히 취업 시즌마다 대학교 캠퍼스 채용설명회에 방문하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강연도 실시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24일까지 △경영 지원 △리스크 △플랫폼 비즈니스 △S&T △IB △IT △리서치 등 부문에서 신입 사원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상반기 공채를 진행한 데 이어 하반기 공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 계열인 하나증권은 경쟁사들보다 한 달 빠르게 50명을 채용했고, KB증권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채용형 인턴 전형을 진행해 인원을 모집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증권은 증권 영업담당자, 사이트 신뢰성 엔지니어링 개발자를, 토스증권은 IT, 리테일 부문 등에서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은 공개 채용이 아닌 수시 채용을 통해 항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로 업황이 부진해 인력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올해 역시 상황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채용 트렌드는 디지털에 중심을 두고 수요가 많은 부문에서 채용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악화된 시장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채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추고 수시 채용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