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확대키로…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훈 마넷 캄보디아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훈 마넷 총리는 지난달 22일 취임했다. 윤 대통령은 훈 마넷 총리의 취임을 축하했고, 양 정상은 앞으로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에 대한 캄보디아의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또한 양 정상은 작년 12월 발효된 한-캄보디아 FTA와 올해 4월 체결된 세관 상호지원 MOU를 적극 활용해 작년 역대 최대치(10억5000만불)를 기록한 양국 간 교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훈 마넷 총리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양국 간 호혜적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과 국방협력, 인력 교육과 교류, 농축산물의 상호 교역 등을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캄보디아가 우리의 최대 개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프놈펜 도심에 건설 예정인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가 교통 분산, 물류 흐름 개선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소위 '인공위성'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에 국제사회가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것에 훈 마넷 총리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아세안에 특화된 지역정책으로 마련한 '한-아세안 연대구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 KASI)'을 이행해 나가는데 캄보디아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협력 의지를 환영한다고 하며, 적극 지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