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천안지청, 제2기 중소건설업체 CEO안전 아카데미 개강
고용부 천안지청, 제2기 중소건설업체 CEO안전 아카데미 개강
  • 고광호 기자
  • 승인 2023.09.0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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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핵심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행방안, 위험성평가 이해 등 강의
고용부 천안지청, 제2기 중소건설업체 CEO 안전 아카데미 개강식.(사진=고광호 기자) 
고용부 천안지청, 제2기 중소건설업체 CEO 안전 아카데미 개강식.(사진=고광호 기자)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지난 6일 한국폴리텍대학 아산캠퍼스 제3공학관에서 제2기 '중소건설업체 CEO 안전 아카데미' 개강식을 개최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이상범),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회장 최길학)와 함께 마련해 오는 11월 1일까지 8주간 진행될 이번 아카데미는, 지난 5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천안시 소재 한국기술대학교 제2캠퍼스에서 열린 제1기 아카데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주로 천안지역 중소 건설사 CEO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제1기 아카데미가 지역 건설업계의 호평과 함께, 추가 개설 요청에 부응해 마련한 것이다.
 
이날 개강식에는 25여 명의 지역 중소건설업체 CEO를 비롯해 최종수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 이상범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역본부장, 이관수 대한건설협회 아산시지역협의회장 제1기 수료생 삼지종합건설 민태원 대표가 자리를 함께 했다.
 
최종수 지청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세월호 참사 이후 화력발전소, 물류창고,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있었고,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도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전에 대한 사회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고용노동부는 올해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예방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종수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사진=고광호 기자) 
인사말을 하고 있는 최종수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장.(사진=고광호 기자) 

최 지청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 중소건설사 CEO들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기업 건설사처럼 전담 조직이나 전문인력, 예산 등을 활용할 여건이 되지 않아서 운에 의존하거나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들었다"면서 "지역의 중소건설사 CEO님들의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올해 전국 최초로 아카데미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최 지청장은 이어 1기 아카데미를 수료한 한 CEO의 아래와 같은 소감문을 소개했다.

"건설회사를 10여년 동안 운영하면서 사망사고가 한 번도 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제가 관리를 잘해서 안 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CEO 아카데미를 통해서 저와 우리 회사가 그동안 운이 좋았던 것이고, 지금이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언제든 사망사고가 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제라도 이런 사실을 깨닫게 해 준 CEO 아카데미 운영진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당초 효율성을 고려해 정원을 20명으로 했으나, 신청접수 첫날에 이미 정원을 초과해 부득이 동시 신청자를 포함한 총 25명이 참여하게 된 이번 제2기 아카데미는, 참여자들의 지역을 고려해 한국폴리텍4대학 아산캠퍼스 제3공학관 상상디자인실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부터 5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주요 커리큘럼은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인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방안, 위험성평가 이해와 절차 마련 방안, 개인 안전심리 및 조직안전문화 향상방안 등이며, 강사로는 각 해당 분야 최고의 현직 전문가·대학교수들이 참여하게 된다. 특히 안전·보건·경영향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그리고 지난 1기 수갱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토론식 학습을 늘리고, 각 CEO들이 회사의 규모나 특성에 맞게 실질적인 안전경영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영 운영 응원사를 하고 있는 삼지종합건설 민태원 대표.(사진=고광호 기자) 
경영 운영 응원사를 하고 있는 삼지종합건설 민태원 대표.(사진=고광호 기자) 

한편 이날 1기 수료생인 삼지종합건설 민태원 대표는 응원사를 통해 "특히 산업중대재해법의 강화로 인해,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 산업재해는 건설사 대표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기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안전과 매뉴얼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고, 능동적인 생각으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절대 시공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이어 "여러분도 기업을 운영하시면서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마음이 편해야 하는 것처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제가 느꼈던 것을 여러분도 많이 느끼시고 배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o55@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