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참사’ 분향소가 지난 1일 철거된 가운데 충북 청주시는 4일 희생자 유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분향소 연장 운영을 결정했다.

청주시에 따르면 신병대 청주 부시장은 이날 유가족협의회와 협의해 별관 건물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유가족 측도 청주시의 이 같은 결정을 수용한 가운데 운영 기간에 대해선 추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오송참사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총 50여명)는 이날 정오 무렵 충북도와 청주시의 ‘오송참사’ 시민분향소 철거에 항의해 시청 현관 내부로 들어가 4시간 여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시장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2층으로 진입하려고 했으나 시청직원들이 막아서자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는 희생자들의 49재날인 지난 1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했으나 유가족협의회는 최근 이 시장을 직접 만나 “청주시가 분향소 운영을 맡아 계속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11시께 시청 현관 입구를 찾아 “충북도와 청주시는 희생자 분향소를 유가족이 원하는 장소와 원하는 기간만큼 설치해달라”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이상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