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심화…6월 인구 역대 최대폭 감소
저출산·고령화 심화…6월 인구 역대 최대폭 감소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9.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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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도 역대 최소…상반기 자연감소 5만2000명
8월 출생아 수가 3만2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사진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모습.(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올해 6월 인구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폭으로 자연 감소했다. 저출산에 고령화까지 심화한 결과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6월 인구 자연 증감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8205명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인 1만8615명에 그쳤고,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인 2만6820명을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5만2032명이다. 6개월 간 5만명 이상 감소한 가운데,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는 자연 감소할 가능성도 커졌다.

연간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1983년 51만5000명 △1993년 48만2000명 △2003년 24만9000명 △2013년 17만명으로 줄었다.

이후 2020년에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3만3000명)로 전환했고 △2021년 -5만7000명 △2022년 -12만4000명(잠정)을 기록했다.

올해도 인구가 자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감소한다면 4년 연속 줄어든다.

통계청이 2021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 따르면, 자연 감소 규모는 △2020년 3만3000명 △2021년 5만3000명 △2022년 7만9000명 △2023년 10만1000명으로 늘다가 △2024년 11만명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5년 10만7000명 △2026년 10만4000명 등으로 한동안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로 추계 값이다.

이 시나리오는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2022년 0.77명, 2023년 0.73명, 2024년 0.70명으로 바닥을 친 뒤 2025년 0.74명, 2026년 0.78명으로 반등해야 한다.

하지만 저출생 기조가 뒤집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합계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