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무기한 단식' 선언에 "뜬금포 단식" 비판
김기현, 이재명 '무기한 단식' 선언에 "뜬금포 단식" 비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31 14: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대 야당 이끌면서 직무유기하겠단 것과 다름없어"
"불체포특권 포기하면 되는데 자꾸 민생 발목잡기 하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1일 오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농성을 두고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당 전남 현장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잡기를 하는지 참 답답하다"며 "이 대표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오직 자신만을 지키기 위한 제1야당 대표의 '뜬금포' 단식 선언.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하시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되지도 않는 핑계로 단식에 나선다고 하니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제1야당 대표에게 원하는 것은 단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라며 "오직 이 대표 본인만을 위한 단식을 위해 조를 짜고, 격려 방문하며 애먼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부디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단식하시라"고 꼬집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