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질책을 받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경제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황해남도 은률광산 서해리 분광산 준공식에 김 총리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고 31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1일 평안남도 간석지건설종합기업소 안석 간석지 침수 피해지를 둘러보며 김 총리가 재해 대비에 미진했다고 공개 질책했다.
이곳은 간석지 제방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침수됐다.
김 위원장은 업무를 잘 처리하지 못한 간부들을 비판하며 책임을 김 총리에게 따졌다. 김 총리는 2020년 59세 나이로 총리에 올랐다.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실세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언급으로 권력 개편이 점쳐졌으나 질책 열흘 만에 현장에 모습을 보이며 아직은 총리로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9월26일 평양에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회의에서 김 총리 경질을 비롯한 내각 개편 등 인사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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