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방통위원장 취임…"공영방송 구조·체질 개혁"
이동관 방통위원장 취임…"공영방송 구조·체질 개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8.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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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척결' 강조, 미디어 강국 도약위한 환경 조성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사진=연합뉴스]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공영방송 개혁’과 ‘가짜뉴스 척결’에 의지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겠다”며 “미디어 환경변화로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부분을 수행하는 인터넷 포털에 사회적 책무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디지털 대전환 속 5G 등 모바일 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한류로 대변되는 K-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외적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이면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무한 경쟁, 가짜뉴스 등 불법 정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며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 △가짜뉴스 해소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그간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하고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미래전략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허가‧재승인 제도 전면 개선을 비롯해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규제와 지원정책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 자율성·혁신성 제고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6번째 장관급 인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8일 이동관 위원장(당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가해의혹과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장악’ 의혹으로 여야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