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생명·안전 먼저인 세상 만들어가야”
문재인 전 대통령 “생명·안전 먼저인 세상 만들어가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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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기록적 수해 입은 전남 구례 양정마을 방문
오는 25일 '초금회' 만찬 보도 대해선 野 의원 반발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8일 오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전남 구례를 방문해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위령제가 열린 양정마을엔 지난 2020년 8월 7~8일 이틀간 380㎜에 달하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섬진강 지류인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 대부분이 침수돼 가축과 주택 피해가 속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금도 복구가 다 되지 않았을 것이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남았을 텐데 꿋꿋하게 다시 일어서 양정마을을 활기찬 곳으로 다시 만들어냈다”며 “인간이 자연재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대통령 재임 시절 구례읍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했던 문 전 대통령은 양정마을 주민들의 요청으로 이날 위령제에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선 양정마을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평산마을 간의 자매결연식도 함께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의 이날 위령제 참석은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한 상황 속 현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 ‘현실 정치’ 보폭을 다시 넓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다만, 현장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석에서도 전혀 정치적 발언은 없었고 일체 그런 내색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한 언론이 문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모임인 '초금회' 소속 의원들을 양산 사저로 초대해 만찬을 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보도에 거론된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는 기사를 써야지 소설을 쓰면 안 된다"며 “'평소 찾아뵙지 못했던 청와대 출신 의원 몇몇이 양산을 방문하자'고 했던 것인데 기사는 '대통령이 소집한 것'으로 둔갑됐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거가 될만한 사안이 있으면 그나마 과장보도 쯤으로 치부하면 그만인데 이건 '순 가짜뉴스'"라며 "계획도 없고, 윤건영 의원이 구체적인 결정 없다고 문자로 밝혔는데도 엉뚱한 상상력 발휘해서 전직 대통령 끌어들이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해당 보도에서 만찬 시 토론 발제를 맡을 것이라고 알려진 민주당 김한규 원내대변인도 본지에 "사실무근이다. 초금회 내부에서 양산책방을 방문할 겸 함께 가자고 의원들끼리 논의했을 뿐"이라며 "누가 갈지도 미정이고 발제나 총선 논의는 전혀 논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