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인위원장, '김은경 사진따귀' 김호일 노인회장 비판
민주당 노인위원장, '김은경 사진따귀' 김호일 노인회장 비판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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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뿐만 아니라 김호일도 노인 존엄·자존감 상처 줘"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단 것, 동서고금의 교훈"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이 김 위원장이 그려진 사진을 때려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민주당 최락도 노인위원장이 김 회장의 행동을 비판했다.

제12, 13, 14대 국회의원 출신인 최락도 위원장은 이날 자신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마음을 다치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김은경 혁신위원장 발언에 깊은 상처를 입은 노년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면서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언행 역시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고 김 회장을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사과하러 찾아간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다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행위 역시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며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단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호일 회장은 지난 3일 노인회를 방문한 김은경 위원장과 김 위원장 발언에 동조했다가 역시 사과를 위해 지난 2일 노인회를 방문한 양이원영 의원 앞에서 두 사람의 얼굴이 그려진 사진과 명함을 때렸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 내가 따귀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 분이 풀리겠다"면서도 "내가 손찌검하는 것은 안되니까 사진에 뺨을 좀 때리겠다"고 이유를 들었지만 야권을 중심으로 김 회장의 행동이 불쾌하단 지적이 이어졌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