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잼버리,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 된 거 같아"
민주당 "잼버리,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 된 거 같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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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각국 조기 퇴영 잇따르고 성범죄 의혹 축소만 급급"
정청래 "잘 되면 내 공, 못 되면 남 탓 그만하라... 겸손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 중 새만금 잼버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당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 중 새만금 잼버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부실 운영이 도마 위에 오른 전북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며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계 휴가에서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미 폭염은 예상됐던 것이고 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지적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제가 예상이 되면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실제 문제가 발생하니까 남 탓하고 있다"며 "각국 대표단의 조기 퇴행이 잇따르고 급기야 성범죄 의혹 생기고 있는데 사건 축소만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계, 하계올림픽, 그리고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다가 이렇게 후진적 모습으로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말았는지 참으로 한탄스럽다"며 잼버리 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조속하고 실질적으로 구성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대회는 박근혜 정부를 비롯해서 역대 정부가 추진했던 국제 행사다. 남 탓한다고, 전임 정부 탓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실질적인 실효적 대안을 신속하게 만들어서 집행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같은 당 이원택 의원이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을 상대로 폭염과 해충, 각종 시설의 미비 등 1년 전부터 철저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던 것을 언급하며 "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공적인 평창 올림픽은 이명박 정권 때 개최지가 평창으로 확정되었고 문재인 정부 출범 9개월 만에 치러진 대회였는데 추위에 대비한 세세한 준비도 우리는 볼 수 있었고 그것으로 해 성공할 수 있었다"며 "잘 되면 내 공, 못 되면 남 탓 좀 그만하라. 정권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면 솔직하게 말하고 야당 협조를 구하던가 아니면 겸손하기라도 하라"고 질타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