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온열질환자 속출' 잼버리 대책 협의... "쿨링 텐트·버스 공급"
당정, '온열질환자 속출' 잼버리 대책 협의... "쿨링 텐트·버스 공급"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8.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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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공관과 외신에 정부의 안전조치 상세 설명한단 계획도
윤재옥 "가장 중요한 것, 참가자 안전... 잊고 싶은 기억돼선 안 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잼버리 안전관리 대책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 (자료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은 최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 가운데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쿨링 텐트와 같은 냉방 시설 보강을 비롯한 각종 대책에 대해 협의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잼버리 안전관리 긴급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에게 "잼버리에 전기 공급 용량을 증설하고 쿨링 텐트·버스를 공급하겠다"며 "온열 환자 발생 시 대응력 제고를 위해 추가 의료 인력과 물자를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고 협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당정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 기간 중 기록적인 폭염 대비와 역대 최대 규모 참가자들의 안전한 활동 지원을 위해 기존 대책 외에 온열 환자 식사, 시설, 위생, 안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즉각적인 개선 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곰팡이 계란' 등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국무조정실 박구연 1차장은 "계란이 일부 곰팡이 핀 것이 배급된 것 외에 음식은 나머지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간식 같은 것을 최대한 충원할 것"이라며 약 10만명분의 얼음물도 매일 배분하는 등 보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와 함께 각국 공관과 외신에 대회 상황과 관련한 정부의 안전조치를 상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국가 공관에서는 자국 대원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대원들은 대회 첫째날 저녁을 경기도 평택의 주한 미군기지에서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참가자들의 안전"이라며 "각 부처와 전라북도는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고 유관부처에 촉구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고 특히 K-컬처를 통해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이번 잼버리가 그들에게 있고 싶은 기억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애정과 도전 정신으로 새만금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품고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하나 부족함 없이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