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한국 등 아시아, 폭염에 태풍·폭우까지 연달아 닥쳐 ‘신음’
올여름 북반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달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계속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되면서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폭염과 폭우가 계속되는 등 지구촌이 전반적으로 더위에 신음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의 폭염이 8월에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월 첫째 주 미국 중․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치는가 하면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일대의 기온이 섭씨 40도를 웃돌고, 텍사스주 휴스턴과 샌안토니오 등도 이주 초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으며,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 등은 더위가 잠시 누그러졌다가 다시 기승을 부리겠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6월부터 발달한 ‘열돔’(heat dome)에서 비롯된 것으로 앞으로 몇주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WP는 덧붙였다.
또한 미국 CNN은 아시아도 극한 기상에 신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가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어 베이징과 랴오닝성 북동부 등에서 4명이 숨지고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오면서 초비상이 걸렸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CNN은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의 상황도 조명했다.
CNN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