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에 베트남 간 野의원들 조기 귀국..."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해 송구"
수해에 베트남 간 野의원들 조기 귀국..."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해 송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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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전 의장, 베트남 국회의장과의 일정 예정대로 소화
국회 환노위, 일정 앞당겨 26일 소위·전체회의 동시 개최
외교 일정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최기상·윤준병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당 원내지도부와 여당의 입장을 보이자 조기 귀국 결정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외교 일정을 위해 베트남으로 떠난 더불어민주당 박정(왼쪽부터)·최기상·윤준병 의원이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수해 기간 중 해외 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당 원내지도부와 여당의 입장을 보이자 조기 귀국 결정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와중에 베트남으로 출장으로 떠나 논란을 빚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25일 오전 조기 귀국했다. 이들은 무리한 해외 출장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베트남에 머물고 있던 민주당 박정·최기상·윤준병 의원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예정된 출장 일정을 중단한 후 일찍 귀국했다. 다만, 박병석 전 국회의장은 베트남의 브엉딘후에 국회의장과 공식 일정이 예정된 관계로 이날 조기 귀국하지 않았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박정 의원은 "수해로 고통 받으신 국민들이 있는 우리가 꼭 필요한 외교활동이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면서도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치 않았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동행했던 윤준병 원내부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원외교를 위해 출국하기 전에 수해상황과 관련해 출장이 옳은지 점검을 했다"면서도 "국민이 보기에 의원외교를 위한 출장이 수해상항에서 부적절했다면 부적절한 것이다. 국민의 마음을 읽는데 앞으로 더 신중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박정 환노위원장이 귀국하면서 국회 환노위는 26일 일정을 앞당겨 수해 방지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당초 박정 위원장이 해외 출장을 떠나며 28일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26일 소위와 전체회의를 함께 개최해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방지대책법(도시침수법) 제정안과 하천법 개정안 등이 심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개최되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만시지탄'이란 비판속 해당 법안들이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