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흥옌성 '한-베 경제협력 산단' 15개 필지 공급
LH, 흥옌성 '한-베 경제협력 산단' 15개 필지 공급
  • 신은주 기자
  • 승인 2023.07.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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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경제 벨트 중심 입지
(자료=LH)
클린산업단지 토지공급 포스터. (자료=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9월4일까지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인 흥옌성 클린산업단지 토지를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흥옌성 클린산업단지는 우리 기업이 해외 진출을 위해 개발 중인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로 하노이에서 30㎞ 거리에 있는 흥옌성에 143만1000㎡(43만평) 규모로 조성 중이다.

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과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인 TDH ECOLAND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VTK가 총괄 시행사며 계룡건설이 단지 조성공사를 맡고 있다. 산업단지는 작년 9월 착공했으며 내년 9월 준공 예정이다.

공급 대상은 홍옌성 클린산업단지 내 일반제조시설용지 15개 필지로 18만5962㎡다. 필지별 면적은 1만∼1만5600㎡며 공급가격은 ㎡당 116∼117달러, 베트남 토지법에 따른 토지 사용 기간은 2071년 7월6일까지다.

신청 자격은 국내에 소재지를 둔 내국 법인이며 외국에 있는 기업도 국내기업 또는 우리 국민이 지분을 보유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유해 물질 배출업종 등 베트남 관계 법령에 따른 인·허가 제한 대상 사업장은 입주가 제한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9월4일까지 한-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입주 희망 기업은 최대 3순위까지 필지를 지정해 신청할 수 있으며, 경합이 발생할 경우 필지별 신청 순위, 신청 면적, 추첨 순으로 입주대상자가 선정된다.

클린산업단지가 위치한 흥옌성은 서울의 약 1.5배 면적과 인구 120만명 규모 도시로 하노이-하이퐁-박닌으로 연결되는 베트남 북부 경제벨트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하노이-하이퐁 간 고속도로에 인접해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기존 진출한 국내기업과의 접근성이 좋고, 최근 4번 순환도로의 착공으로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노이바이 국제공항, 하이퐁 항만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는 등 지리적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 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를 통한 안정적 사업기반을 구축한 것도 강점이다.

흥옌성 클린산업단지는 작년 1월 토지보상 착수 후 1년 6개월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안에 토지보상과 토지임대 결정, 토지임대차계약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6월 토지사용권증서(LURC)를 취득했다.

또한 LH 등 공신력 있는 공기업이 사업에 참여해 해외에 신규 진출하는 기업도 현지 사업시행자에 대한 불확실성 없이 안정적 해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흥옌성 클린산업단지는 행정, 금융, 세무 등 원스톱 서비스와 근로자 편의시설 구비, 스마트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입주기업을 지원한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은 9월7일 이후 LH와 예약서를 체결하고 그로부터 2개월 내 VTK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LH 관계자는 "흥옌성 클린산업단지는 우리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활로가 될 것"이라며 "클린산업단지를 시작으로 양국의 상생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우리 기업에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jshin2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