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해군, 교육훈련·교류활동 통해 화합의 장 열어
한-필리핀 해군, 교육훈련·교류활동 통해 화합의 장 열어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3.07.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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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지난 17일 진해 8전단 손상통제훈련장에서 필리핀 해군 2600t급 호위함 ‘호세 리잘(Jose Rizal)함’ 장병들을 대상으로 손상통제훈련을 지원했다.

호세 리잘함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5월 필리핀에 인도한 최신예 호위함으로, 정기 창정비를 위해 지난 6월에 울산 HD현대중공업 함정 건조 도크에 입항했다.

이 기간 중 우리 해군은 호세 리잘함과 손상통제훈련을 지원하고 교류협력활동을 실시하는 등 양국의 우호를 다졌다.손상통제훈련은 함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침수와 같은 손상상황 시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한 핵심 훈련으로 이날 훈련에는 호세 리잘함 장병 5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훈련을 지원한 8전단의 우리 해군 손상통제훈련장은 실전적이고 체계화된 손상통제 훈련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해군은 안전책임관, 관찰관, 통역 인원을 포함하여 20여명의 인원을 배치하여 훈련을 지원했다.

훈련은 △소화 및 방수 이론 및 안전교육 △화재체험·진화 훈련 △ 방수 훈련까지 기본적인 이론교육부터 실질적인 훈련까지 모두 실시했다.

특히 격벽과 파이프가 파손된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각종 방수기구를 이용하여 직접 방수하는 과정을 실습함으로써 한국 해군이 가지고 있는 손상통제 관련 다양한 능력을 공유했다.

한국 해군은 훈련 외에도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을 ‘호스트십(Host Ship)’으로 지정해 필리핀 해군 장병 120여 명과 함께 방한 중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실시했다.정조대왕함과 호세 리잘함은 4주간 주차별로 △무장·항해 △기관·추진·통신 △전기·음탐 △갑판·보수 등으로 나눠 멘토링을 실시, 서로의 노하우(Know-How)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5일에는 친선체육대회 및 단합활동을 통해 양국 해군 간 우호를 증진했다.

이번 교육훈련·교류활동에 대한 소감으로 이바네즈 호세 리잘함장은 “창정비 기간 중 한국 해군의 환대와 배려 속에 활발할 교류활동을 가졌다”며, “이번에 함께 공유한 경험이 계기가 되어 양국 해군 간의 돈독한 우호 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손상통제훈련을 지원한 육상훈련대대장 김이현 중령은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6.25 전쟁에 군대를 파견해준 우리의 우방국이다”며, “이러한 뜻깊은 관계에 있는 필리핀 장병들에게 훈련을 지원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양국 해군 간의 우호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