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뭉쳤다…이차전지 1등
LG‧삼성·SK, '차세대 배터리' 개발로 뭉쳤다…이차전지 1등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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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3사 참여 첫 '민관협의체' 출범…기술수요 발굴‧R&D 고도화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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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업계 빅3가 정부, 학계와 이차전지 1등 국가 실현을 위해 뭉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엘타워에서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를 출범하고 이차전지 R&D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각 분야 대표기관이 함께 한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전기화학회, 한국공업화학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참여한다. 또 관련 대학과 연구소들도 힘을 더한다.

협의체는 각계 소통 및 교류 지원과 함께 정부의 이차전지 R&D 정책‧사업에 민간의 수요와 의견을 상시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민간 수요에 근거한 신규사업 기획, 정책 및 사업계획 공유, 성과 교류, 전문인력 양성, 국제협력 기반 조성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배터리 3사가 동참하는 이차전지 협의체 출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전략기술을 둘러싼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이 목적이다. 실제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들은 첨단산업 발전과 국가 안보를 위해 범국가적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초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후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3대 주력기술 분야 초격차 R&D 전략을 발표했다. 또 반도체(5월), 디스플레이(6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협약식 이후 ‘차세대이차전지 R&D 추진방향’을 밝혔다. 이차전지 분야 권위자인 선양국 한양대 교수는 ‘미래를 저장하는 기술, 차세대이차전지’를, 손권남 LG에너지솔루션 차세대전지개발센터장은 차세대전지 개발 현황을 각각 발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IT 융‧복합, 전동화 추세로 가전‧전기자동차 등 일상뿐만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서 배터리 활용이 증가되는 추세”라며 “오늘 차세대이차전지 민‧관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 연구계의 주요 기관이 함께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2030년 차세대전지 1등 국가 실현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엘타워에선 정부 지원 이차전지 연구 성과를 국민에게 알리고 현장 소통과 공감을 통해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이차전지 성과 전시회(알성달성 R&D 성과 달성을 이루다(成))’도 함께 개최됐다. 이는 분야별 이어달리기 방식으로 추진되며 지난 3월 생명(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이번이 4번째다.

전시회에는 리튬이온전지부터 차세대전지 성과까지 한자리에서 모았다. 한국화학연구원의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전지 핵심 소재 기술 △고용량‧고안전성 리튬황전지용 핵심소재기술 △고용량‧고안전성 전고체전지 핵심소재기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초고안정성 전고체전지 핵심기술 개발 및 대면적 전고체전지 기술 △소금을 활용한 초저가형 소듐(나트륨)이온전지 기술, 한국전기연구원의 △차세대 전고체전지 및 리튬황전지 소재‧전극‧셀 제조기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전기자동차(EV)용 전고체 이차전지 성능 향상 혁신 기술 △재생에너지 변동성 제어가 가능한 저가 장주기 플로우배터리 ESS, 포항공과대학교의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리튬 금속 이차전지 기술 등이 소개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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