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北, 불법 행위엔 대가… 국제사회 제재 직면할 것"
윤대통령 "北, 불법 행위엔 대가… 국제사회 제재 직면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3.07.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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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 위해 리투아니아 순방… 현지서 NSC 상임위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및 NCG 확장억제 강화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했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이날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합동참모본부의 상황보고를 받은 후 대응방안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 및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대응과 제재에 직면할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미일 실시간 미사일 경보정보 공유, 3국 간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 등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개최 예정인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워싱턴 선언에 따라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날 NSC 상임위원들은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임을 강조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김정은 정권이 민생파탄을 외면한 채 무모한 핵모험주의에  집착하면 할수록 북한 정권의 앞날은 더욱더 암담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북한의 도발은 가치 공유국 간 연대가 중요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하고, 나토와의 군사정보 공유 및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AP4 파트너를 포함한 인태국가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이 리투아니아 순방지에서 참석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외에도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AP4.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공동대응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글로벌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이뤄졌다"며 "오늘 나토 정상회의 등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강력한 결속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별도로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이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참은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리투아니아 시간 오전 4시) 북한이 고각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이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