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어떤 경위로 양평 고속道 종점 바꿨는지 밝혀야"
민주당 "尹, 어떤 경위로 양평 고속道 종점 바꿨는지 밝혀야"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7.12 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
박광온 "與,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대통령이 어떤 경위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꿨는지 답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추궁을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양평군 요청으로 고속도로 종점이 변경됐다는 정부 해명이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올해 2월까지도 양평군은 종점 변경에 소극적이었다 한다"며 "국토부가 공개한 자료에도 당시 양평군이 요청한 것은 IC(나들목) 설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느닷없이 노선과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 근처로 변경됐다"며 "특히 이러한 변경안은 인수위 시기 국토부의 자체 용역을 통해서 마련됐고 양평군에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며 "인수위 1호 과제가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예타(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한 고속도로 종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대통령 처가 땅 근처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시작하자면서 "객관적 자료를 가지고 관련자들의 증언을 확실하게 확보해서 진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 역시 "고속도로 노선 변경안의 종점에 대통령 처가의 땅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아무리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이번 사태의 본질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란 것은 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여당이 "(해당 노선 변경안은) 문재인 정부 시절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받은 민간업체가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사실 왜곡이다. 정권이 바뀐 뒤에 노선이 바뀐 것이다"라며 "국민의힘은 권력형 비리 의혹 앞에 솔직하고 겸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