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회사 떠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회사 떠난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7.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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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이어 의장직도 사임…경영자문 역할
"인생의 큰 쉼표, 다자인 일에 새롭게 도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사진=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의장직에서도 물러나며 창업 13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김 의장은 경영자문만 수행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지난 7일 전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가 담긴 메일을 보냈다.

김 의장은 앞서 올해 2월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김 의장은 메일에서 “우리 배민은 열정적이고 정열적이다. 구성원들과 함께 했던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며 “풋~하고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아!하며 우리의 생각은 진화됐다. 이것이 대한민국 외식시장을 진화시켰다고 자부한다. 고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는다”며 “고문이라는 역할로 여러분과 연결돼 뜨거운 도전에 지속적으로 힘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회사 한 공간에 적힌 'ㅣ[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회사 한 공간에 적힌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사진=우아한형제들]

김 의장은 회사 공간에 적힌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돼서 떠나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자신이 이제 떠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며 “이제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 떠보려는 후배들을 돕겠다”며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장은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업계 1위로 키웠다. 2022년 우아한형제들은 매출 2조9471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를 압도했다. 김 의장은 사업 10년차인 2019년 12월13일 우아한형제들 주식 약 88%를 딜리버리히어로 에스이(DH SE)에 매각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