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증거인멸 염려" (종합)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증거인멸 염려" (종합)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3.07.04 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 자금 관리 총책으로 지목된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가 검찰에 구속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당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박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5000만원을 받고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그해 4월 이른바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가 김모씨에게서 5000만원을 받고, 보관 중이던 자금을 합쳐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게 2회에 걸쳐 60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이 돈을 300만원짜리 돈봉투 20개로 나눠 4월28∼29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약 20명에게 살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아직 출처가 명확지 않은 자금의 확보 경위와 또 다른 정치자금 유입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아울러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가 이런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 공모관계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역 의원 특정을 마무리하고 차례로 이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