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빵 물가 내렸는데…아이스크림 제자리
라면·빵 물가 내렸는데…아이스크림 제자리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7.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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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 2년새 19.6% 상승
3월부터 가격이 인상되는 투게더와 메로나 아이스크림. [출처=빙그레]
(사진=빙그레)
이달 들어 라면과 빵 등의 물가는 내렸지만 아이스크림은 제자리다. 빙과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월에도 가격을 올렸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5월 아이스크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전년 동월 대비 5.9% 상승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5월 대비 19.6% 올랐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등 빙과업체들이 2월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3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3.7%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14.3%)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라면(12.3%)과 스낵과자(11.2%), 파이(11.0%), 빵(10.8%)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빙과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대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꼽았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2월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 할인점·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다.
 
빙그레는 올해 2월부터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 가격을 인상했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 가격을 올렸다.
 
이달에는 롯데웰푸드가 스크류바, 돼지바, 수박바 등 편의점 공급가를 25% 인상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 편의점에 공급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한차례 인상 일정을 연기했지만 이번에 반영했다.
 
최근 라면 업체와 제과·제빵 업체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따라 라면, 과자, 빵 등 가격을 잇따라 인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달 27일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이달 1일부터 각각 4.5%, 6.9% 인하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