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윤영찬, '尹대통령 쿠데타' 망언 제정신 아냐"
김기현 "윤영찬, '尹대통령 쿠데타' 망언 제정신 아냐"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3.07.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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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통령 찍은 국민 1639명 쿠데타 세력이란 건가"
"문정권 실정 공동 연대 책임 져야… 사죄도 모자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을 향해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찍은 1639만명은 쿠데타 세력인가"고 거세게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이 지난 주 라디오에 나와서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준엄한 선택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향해 쿠데타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을 반란으로 본다는 것으로서 민주국가에서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최악의 막말이다"면서 "아시다시피 윤 대통령은 역대 최다 득표로 대통령이 됐다. 지난 민주당 정권의 총체적 실패가 정권 교체로 이어졌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불공정과 내로남불, 위선에 무능까지 골고루 다 갖췄던 민주당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이었다"며 "지난 정권에서 요직을 꿰찼던 윤 의원 역시 문재인 정권 실정의 공동 연대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반성과 사죄도 모자란 마당에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을 향해 쿠데타라니, 제정신이 아니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윤 의원은 과거 상대당 대표의 연설이 포털 메인 페이지에 올랐다고 포털 업체에게 들어오라고 지시해서 협박성 직권남용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인터넷 포털을 자신의 구미에 맞게 통제하려는 윤 의원이 이제는 선거 결과마저도 자기 마음대로 취사 선택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는 셈이다"면서 "쿠데타 망언으로 1639만명 국민의 선택을 욕보인 윤 의원은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총체적으로 실패한 지난 정권이 아직도 그립거든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책으로 도배돼 있다는 평산마을 책방으로 가서 일손이나 거들어 드리는 게 좋을 듯하다"면서 "막말로 국민 분노를 일으키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고 비꼬았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