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재기 도모 위해 노력 필요"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사,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재기 도모 위해 노력 필요"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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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가맹점 상권분석 등 고객 장기적인 동반성장 시도 매우 의미있어"
(사진=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여섯번째)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우리카드와 함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하고 소상공인 감담회를 마친 뒤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왼쪽 첫번째)과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왼쪽 두번째),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다섯번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 열번째) 등과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회사들이 이용자들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인식하고 소상공인 금융부담 경감과 재기 도모를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후원금 전달 및 소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현재 소상공인은 코로나19부터 시작된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필요한 대출을 새로 받기도, 기존 대출을 갚아나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금감원장을 비롯한 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사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금감원장은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공급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최근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연체율 상승 등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소상공인 등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축소되는 것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며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은 중·저신용자가 주된 고객이므로 경기 침체기에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공급이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금감원장은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한 철처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금감원장은 "오는 9월 채무상환유예 종료 시 금융부담 급증을 우려하는 소상공인들이 있다"며 "금융당국은 이미 상환유예 이용금액에 대해 차주의 상환계획서에 따라 최장 오는 2028년 9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도록 하는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연착륙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금융회사들이 차주별 상환계획서를 현실성 있고 내실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금융회사는 9월까지 차주별 1:1 면담 등을 통해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평가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차주에 대해서는 맞춤형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는 등 채무 상환유예 연착륙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금감원장은 상생금융을 통한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동반성장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는 단기적인 이익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식의 금융서비스가 중요하다"며 "우리카드가 이번에 마련한 카드 가맹점 상권분석, 마케팅 지원방안은 양질의 카드거래 정보를 보유한 카드사의 장점을 살리면서 고객의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시도로써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 의견을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정책 등에 적극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